기름값, 대안주유소가 ‘대안’(?)
기름값, 대안주유소가 ‘대안’(?)
  • 최준영 기자 nik4@abckr.net
  • 승인 2011.07.26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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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대안주유소를 골자로 하는 기름값 인하 대책을 내놨다.


26일 지식경제부는 기존 석유제품 유통구조와는 다른 방식인 대안주유소개념의 주유소 1300개를 만들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비용을 낮춰 소비자들이 싼 값의 기름을 살 수 있도록 만든다는 발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주차장 같은 국·공유지와 대단지 아파트 조성을 위한 공영개발택지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낮추고 한국석유공사가 국제시장에서 석유제품을 대량 구매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공급해 원가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또한 사은품과 세차 등 서비스 제공을 없애 원가를 최대한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름값이 2000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유가정보를 알려주는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2026.31원.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2027.79원과는 불과 1.48원 차이가 날 뿐이다.


하지만 업계나 소비자의 시각은 다르다. 대안주유소가 기름값을 낮출 수 있다고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정유업계 관계자 박 모씨는 “국내 휘발유가격의 절반 정도가 세금이고 국내 정유업체가 국내 휘발유 판매로 남기는 이익은 불과 2~3% 수준”이라며 “유류세 등을 내리지 않고선 기름값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조 모씨는 “정부가 말하는 대안주유소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셀프주유소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유류세나 할당관세 인하가 그나마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정유사가 높은 기름값의 원인이라 하고 또 나아가 주유소와 정유사 갈등을 부추기더니 이번엔 주유소 목 조르는 대안주유소냐”라며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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