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연맹에 소속된 300여 명은 19일 류 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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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은 현재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중 2억5000만원을 윤씨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증재 등)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류 회장의 아내인 윤 씨는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자신의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 씨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윤 씨는 이후 형집행정지가 취소돼 재수감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와 류 회장도 줄줄이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장미란을 비롯한 역도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류 회장이 대한역도연맹 제40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 때문.
류 회장은 1975년 대한역도연맹과 인연을 맺은 후 1993년 부산광역시 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한국 역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9월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사퇴한 제39대 박정용 전 회장의 잔여임기 기간 동안 대한역도연맹 제40대 회장에 선출, 2013년 1월 정기총회까지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누리꾼들은 “장미란 선수가 왜 그랬냐”라면서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미란 선수 등 역도인들이 대한역대연맹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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