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B국민 롯데 NH농협 카드사가 1억 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0일 민관정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NH농협카드 손경익 분사장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카드 부정 사용 등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 일정 기간 무료 제공,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텔레마케팅(TM) 업무 일정 기간 중단, 해당 인력 ‘피해예방센터’ 집중 투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문자서비스 무료 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중) 근무 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전문기업 컨설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외주 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카드도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 정지나 탈회,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정은 20일 오후2시 긴급당정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용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카드사가 국민 신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는 것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면서 “오늘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폐단에 대한 재발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제도적으로 검토할 것은 없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고객 정보 유출되는 동안 당정은 무엇을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바쁘게 움직이는 척하고 있냐”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