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방송인 에이미 사건의 해결사 검사가 결국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는 66년 검찰 역사상 처음.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2일 연예인 에이미(이윤지·32)를 위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원장을 협박해 무료 수술을 하게 하고 치료비로 돈을 받아낸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전 검사는 지난 2012년 11월 에이미의 부탁으로 최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 검사는 “재수술을 해 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 문을 닫게 하겠다”며 지난해 3월까지 3차례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하게 하고 9차례에 걸쳐 225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가 이처럼 에이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유는 에이미 사건 이전에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인해 자신 앞으로 유서를 남긴 뒤 자살한 기억 때문에 힘들어했기 때문.
전 검사는 에이미가 구속 기소되면서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 아닌지 깊이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검사는 에이미와 함께 해당 병원을 4∼5차례 찾았고 최 원장과의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검사의 직위를 남용했다.
이에 전 검사는 전 검사는 에이미가 무료 재수술을 받고 기존 치료비를 보상받게 해 준 것 외에도 직접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가량을 건넸다.
검찰에 따르면 1억원의 성격은 연민의 정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 1억 원이 카드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에이미가 교사 사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지만 도와달라고 부탁만 했을 뿐 혐의를 찾지는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해결사검사가 ‘키다리아저씨’네”라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