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볼펜 ‘모나미 153’, 그것은 우리의 추억이었다.
국민 볼펜 ‘모나미 153’, 그것은 우리의 추억이었다.
  • 박종호 기자 pjh@abckr.net
  • 승인 2014.01.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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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모나미 153’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갖고 있다. 특히 386세대라면 모나미 153에 대한 추억이 상당하다.

모나미 153은 단순한 볼펜을 넘어 국민 볼펜이 됐다. 386세대는 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모나미 153’ 볼펜을 사용한다.

 
어려웠던 시절의 ‘모나미 153’ 볼펜은 소위 ‘볼펜똥’이 많이 나왔다. 때문에 연습장 한 켠에는 ‘볼펜똥’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조금 깨끗한 사람들은 휴지에 닦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볼펜을 돌리는 놀이는 당시 최대 유행이었고, 지금도 간간히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를 풀다가, 공부가 되지 않을 경우 무심코 볼펜을 돌리면서 문제를 풀기도 하고, 암기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곳곳에서는 ‘딱딱’ 소리가 들리곤 했다. 소위 ‘노크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면서 생긴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곤 했다.

모나미 153의 추억은 ‘여드름’과도 연관이 있다. 여드름을 짜기 위해서 모나미 153 볼펜 뚜껑을 사용하기도 했다.

모나미 153 볼펜은 놀이에도 이용이 됐다. 술래놀이도 이용했다. 모나미 153 볼펜을 해체, 다시 조립해서 솔래놀이를 했다. 스프링이 튀면서 결국 술래를 찾아낼 때의 그 긴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처럼 모나미 153 볼펜은 없는 살림에 우리에게 다양한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그런 모나미 153 볼펜 한정판이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모나미는 153 볼펜 판매 50주년을 기념해 22일 내놓은 한정판 제품 1만 개가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한정판의 정식 명칭은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이다. 원래 제품의 육각형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플라스틱 대신 황동으로 몸체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니켈, 크롬을 도금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한정판 153 볼펜의 가격은 2만 원으로, 오리지널 제품 정가(300원)의 60배가 넘는다. 이 볼펜은 지금까지 모나미가 팔아온 펜 중 가장 비싼 제품이기도 하다.

한정판 153 볼펜이 출시되자마자 팔린 이유는 과거 추억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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