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 그룹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대학 총장들에게 주기로 한 추천권을 대학별로 할당하자 호남인들 사이에서 드디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7일 간부회의에서 “삼성의 총장추천권 대학별 할당은 좋은 제도지만 배려와 균형,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생의 정신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남은 경북대 100명, 부산대 90명, 영남대 75명 등인데 호남은 전남대 40명, 호남대와 목포대 각 10명 등을 할당해 지역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대학의 서열을 정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여성대학에 대한 배려도 미흡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삼성그룹은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호남소외의 지역차별이 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이어 사회 전 분야로 공공연히 확산되고 있는 반증일 수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삼성그룹은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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