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T 황창규 회장이 연봉 반납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KT는 28일 KT 분당사옥에서 새롭게 구성된 임원들을 소집,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현재 KT는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황 회장은 비상경영 실천과 관련해 먼저 자신의 기준급의 30%를 반납했고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이석채 전 회장에 비해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임원들 역시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수 축소를 한 관계로 대략 200억 원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불급·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방만경영의 원인이 KT 인력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권한 강화에 따른 책임경영도 도입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각 사업분야 조직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돼 부문장 책임하에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결정 사항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하고, 부진한 결과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