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 흑자가 707억3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2년의 480억8천만달러보다 226억9천만달러(47.2%) 늘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수출-수입)에서 연간 607억1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이 5천709억2천만달러로 3.0% 증가하고, 수입이 5천102억1천만달러로 0.8% 줄었다.
서비스수지도 60억달러 흑자를 기록, 2012년보다 흑자폭이 2억7천만달러 커졌다.
건설을 비롯한 기타서비스수지에서 53억1천만달러 흑자를 내고 운송수지에서 80억2천만달러 흑자를 보태 여행수지 적자 73억3천만달러를 메우고 남았다.
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는 48억달러 흑자,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7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선 지난해 연간 724억1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 종전 최대치인 2012년의 513억7천만달러 유출초를 넘어섰다.
문제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경우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경제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애회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국내 투자나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내수가 더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투자와 고용, 생산이 위축되면서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은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죽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