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김재연 “좌경 맹동주의, 누구나 쓸 수 있어”...신동호 “북한어 아닌가”
[시선집중]김재연 “좌경 맹동주의, 누구나 쓸 수 있어”...신동호 “북한어 아닌가”
  • 성지원 기자 sjw@abckr.net
  • 승인 2014.02.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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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4일 “좌경 맹동주의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어제(3일) 이석기 의원이 좌경 맹동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북한어로 알고 있다”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신동호 앵커가 다시 한 번 일반 국민이 쓸 수 있는 단어냐고 질문하자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동호 앵커는 “이것이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 있긴 합니다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좌경맹동주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 아닌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김 의원은 쓸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신동호 앵커는 “내가 지금 편견을 갖고 있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예”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신동호 > 계속해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연 > 네, 안녕하십니까?

☎ 신동호 > 이른 아침 고맙습니다. 어제 검찰에서 구형을 했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김재연 > 어제 재판과정에서도 모두 내용으로 드러났지만 검찰이 내란음모를 했다는 이른바 RO조직의 실체도 규명을 하지 못했고요. 북한과의 연계를 밝히지 못했다고 직접 실토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형을 구형한 것은 최소한의 법률적 양심마저도 내던진 권력에 굴종한 정치검찰의 바닥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생각하고요.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다루었던 채동욱 검찰총장과 윤석열 수사팀장을 찍어낸 후에 검찰조직 장악을 더욱 노골화 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현실화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동호 > 앞서 김진태 의원께서는 통진당 내부에서 이번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요. 김재연 의원께서 <시선집중>에서도 당초 합정동 모임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그런 모임이 없었다, 이런 얘기를 했다가 추후에 인정을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금 합정동 모임 성격이 RO가 아니다 라는 것은 계속되는 말씀이시고요.

☎ 김재연 > 네, 제가 이미 밝혔던 대로 RO모임, 또는 뭐 비밀지하조직 회합, 이런 것이 아니라 당시에 한반도 정세, 그리고 전쟁위험에 대해서 당원들과 정세를 나누는 그런 강연회자리였음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정말 아주 심각하게 진실을 은폐하고 내용을 번복한 것은 국정원과 검찰, 그리고 국정원이 매수한 프락치 이성윤이라고 하는 사람의 번복된 진술들이었습니다. 그 진술들에 따르면 당초에 RO조직의 이른바 총책으로 지목했던 사람은 3년 사이에 계속해서 바뀌었었고 애초에는 이석기 의원을 총책으로 지목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RO조직의 명칭이나 또 RO의 결성시기, 이런 것들도 전혀 밝혀내지 못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검찰이 결국은 RO조직을 이적단체나 반국가단체로 기소하지도 못하고 북한과의 연계도 처음에는 8월 28일에는 굉장히 어마어마한 북한과 연계를 가진 그런 혁명조직세력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국은 밝혀내지 못했다 라고 어제 검찰이 최후에 구형내용에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온 국민을 우롱한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한 그런 검찰의 번복된 이야기들, 국정원의 번복된 주장들이 모두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동호 > 오히려 번복은 국정원, 검찰에서 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김재연 > 굉장히 심각합니다.

☎ 신동호 >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취록에 나와 있던 문제의 발언들, 이거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고요. 이것이 이번 검찰의 수사의 내용에서도 굉장히 엄중하게 다뤄지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특히 내란선동 여부와 관련해선 기간시설 파괴를 선동하는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들,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통진당 내부에서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재연 > 일단 재판과정에서 녹취록이라고 하는 것에 무려 450군데가 악의적으로 호전적으로 조작됐고 왜곡됐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강연 내용도 검찰이 주장하는 기간시설 뭐 마비라든지 파괴라든지 이런 내용과 정반대로 한반도 정세가 전쟁에 의해서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막아야 된다는 내용이었고요. 예를 들자면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김홍렬 피고인이 집 컴퓨터에 사제폭탄제조법을 저장해놨다고 하면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국정원에서는 심지어 폭발 실험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알고 봤더니 건강정보사이트에서 내려 받은 의약상식에 대한 파일들이었고요. 이상호 피고인이 스마트폰으로 한국전력을 검색한 것을 두고 이것 역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정보수집이라고 주장을 했는데 그의 부인이 한전주식을 900주, 3000만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동근 피고인의 경우는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서 한국정보화진흥원 주변에서 동향을 살폈는데 이것 역시 기간시설에 대한 정보수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날 근처 백화점에서 가방을 구입한 영수증이 재판과정에 제출이 됐습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보듯이 녹취록을 조작하고 피고인들의 행위들을 굉장히 호전적인 내용으로 왜곡하고 조작을 해서 통합진보당과 피고인들이 폭력을 선동한 사람으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갔을 뿐이었고요. 그런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사항들이 이번 재판의 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동호 > 그 녹취록 일부 가운데 ‘자주된 사상, 통일된 사상, 미국 놈 몰아내고 새로운 단계의 자주적 사회, 착취와 허위 없는 그야말로 조선민족시대의 꿈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문제의 발언들 포함해서요. 뭔가 북한에서 쓰는 언어라든가 단어, 그리고 뭔가 그 북한과 연계된 듯한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거든요. 지금 일부 수정된 부분을 지적하셨습니다만 이런 부분이 나온 것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재연 > 어제 검찰이 분명히 말했습니다. 북한과의 연계는 밝히지 못했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그 검찰이 했던 얘기는 북한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혁명조직이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위험한 것이다, 이렇게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주라고 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정신입니다. 헌법에서는 3.1운동의 정신을 가지고 있고요. 외세에 맞서서 우리 민족의 자주를 이야기했었던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 누구나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주와 그리고 민주주의, 평화통일에 대한 노선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의 진보세력이 오래 전부터 지향해온 노선이고 우리 헌법정신이 분명히 구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북한에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남한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굉장히 심각한 부분입니다.

☎ 신동호 > 알겠습니다. 지금 어제 이석기 의원이 이런 말도 했거든요. 좌경 맹동주의라는 용어도 사용했는데 이거 지금 우리가 안 쓰는 말 아닙니까? 북한어로 알고 있는데요.

☎ 김재연 > 그건 사회자께서 그렇게 추측하시는 것 같고요.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동호 > 좌경맹동주의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지금 판단하시나요? 김 의원께서는.

☎ 김재연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동호 > 아, 좌경맹동주의를 우리 일반 국민들이 쓰고 있는 단어다,

☎ 김재연 >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있습니까?

☎ 신동호 > 아니, 제가 말씀드린 것은 상식적 기반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것이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 있긴 합니다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좌경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 아닌가요?

☎ 김재연 > 저는 많이 들어 왔었고요. 사회자께서 그런 부분들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신동호 > 제가 지금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 김재연 > 예.

☎ 신동호 > 알겠습니다. 녹취록 가운데서 그런 말도 있어요. 북한과 관련해서 모든 게 애국적 행위다, 반면에 우리 남측은 남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모두가 반동이다, 이런 표현도 있던데요.

☎ 김재연 > 녹취록 내용을 지금 잘못 이해를 하고 계시는 것 같고요. 앞뒤 부분을 다 자르고 북한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애국이다, 이러한 표현도 나와 있지도 않고 내용도 반대로 해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신동호 > 지금 해석이 잘못됐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재연 > 예.

☎ 신동호 > 알겠습니다. 지금 그렇다면 RO라는 조직은 애초에 없었고 북한과 연계돼 있지도 않고 검찰과 정부에서 모든 것을 왜곡, 조작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김재연 > 네, 재판 시작 전부터 줄곧 일관되게 그 부분에 대해선 여러 가지 근거들을 가지고 이야기 해왔고 거꾸로 검찰이 RO 조직의 실체를 전혀 드러내지 못했고 북한과의 연계도 밝히지 못한 채로 중형을 구형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검찰이 정치검찰로서 권력의 시녀가 되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봅니다.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의 불법대선 개입을 덮기 위해서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에 대한 고스란히 드러난 상황이라고 봅니다.

☎ 신동호 > 진보당이 지금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 그리고 진보당 정당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뭔가 진보당의 정체성이랄까요.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지금 많이 있는데 북한과 관련된 입장, 특히나 비판적인 부분에 대해서 통합진보당에서는 제대로 된 표현을 하지 못한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 3대 세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잘 못하고 있다, 이런 일각의 비판이 있거든요.

☎ 김재연 >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그리고 통일에 대한 입장들은 아주 일관적으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국민들과 함께 소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이 사건이 민주주의를 가늠하는 지금 대한민국 현 주소의 어떤 좌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굉장히 심각한 종북공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석기 의원의 무죄석방을 탄원하는 탄원서가 10만 3천여 장이 모여서 지난 달 말에 재판부에 전달됐습니다. 그만큼 통합진보당의 활동과 그리고 국정원과 검찰의 어떤 정치적인 탄압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무죄, 그리고 피고인들에 대한 석방,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넘어간 정당해산심판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상식에 맞게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맞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 신동호 > 지금 상식이라는 표현을 쓰셨기 때문에 시간관계상 짧게 한 말씀만 듣겠습니다. 북한에서 지금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서 인권 문제가 상당히 국제사회에서 비등해지고 있는데 통합진보당에서는 지금 북한에서 있었던 장성택 처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요?

☎ 김재연 > 이 전체적인 내용과 전혀 무관한 질문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통합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 신동호 > 제 말씀은 다른 말씀이 아니고요. 짧게 여쭤보려고 하는데 지금 모든 정당과 단체에서는 이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서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내놓았거든요. 통합진보당에서는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선 어떤 입장이신가요?

☎ 김재연 > 오늘 논제하고 전혀 관계없는 질문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신동호 > 정치인과 연결했을 때 관련된 질문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것도 북한 문제니까요.

☎ 김재연 > 이런 부분들도 모두 예민하게 재판과 관련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주제에서 다뤄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동호 > 장성택 처형과 관련돼서 입장을 못 내놓을 이유가 있을까요? 이건 누구라도 입장을 국민 입장에서도 통합진보당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 김재연 >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대해서도 저희 통합진보당의 의지에 달려 있는 문제인 거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의 주제와 전혀 무관한 부분을 질문하시는 것도 사실은 저희 통합진보당의 활동에 대한 어떤 의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신동호 > 의심이라고 판단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풀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재연 > 이번 기회라고 하시면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신동호 > 이렇게 장성택 처형과 관련된 입장을 이번 기회에 밝혀주시면 그런 의심이라고 표현하신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요?

☎ 김재연 > 답을 내려놓고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 신동호 > 저는 답을 원하지 않습니다만 입장표명을 보류하겠다, 이렇게 들어도 되겠습니까?

☎ 김재연 > 네, 그렇게 하시죠.

☎ 신동호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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