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출석 여부가 최대 관심사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8월 임시국회를 오는 23일과 29일, 31일 본회의를 여는 등의 일정에 합의했다.
8월 임시국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여야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뜻을 모았다.
|
여야가 국가적 최대 관심사인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오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 해외 체류 중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출석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인물인 조남호 회장이 해외 장기 체류 중인 상황에서 이번 청문회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국회 환노위는 지난 6월17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총파업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남호 회장 등 관련인사들의 환노위 참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런 환노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었다.
벌써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 회장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한진중공업 측에서 밝힌 출장 기간은 6월17일부터 7월2일까지로 귀국 날짜도 이미 지난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조 회장의 해외 장기 체류를 두고 도피성 체류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측은 “조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수주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관련업계에선 “부당 정리해고를 비롯해 지주회사 전환 의혹, 조세 피난, 수빅조선소 노동 탄압 의혹 등 조 회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기 위해선 조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 회장과의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권에서도 사태 해결 열쇠는 조 회장이 쥐고 있다고 판단,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5당은 3일 조남호 회장을 참석시키는 국회 청문회 추진을 촉구하며 “청문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한 한진중공업과 같은 업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업은 어려운 산업이고 종업원은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처럼 세계가 알아주는 노동자”라며 “조남호 회장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겁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빨리 귀국하길 바란다”고 조 회장의 귀국을 종용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