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패러디-컬링 경기-안현수 쇼트트랙 금메달 파문, 팬들은 ‘애국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김연아 패러디-컬링 경기-안현수 쇼트트랙 금메달 파문, 팬들은 ‘애국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 성지원 기자 sjw@abckr.net
  • 승인 2014.02.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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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불과 얼마 전까지 ‘애국주의’가 스포츠에 휩쓸었다. 때문에 ‘금메달’이 전부였다. 우리나라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메달 색깔’이 중요했다.

그런 스포츠 팬들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애국주의’가 팬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의 선전에 대해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만약 과거 같았으면 ‘배신자’ 낙인을 찍으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빅토르 안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우리나라 스포츠 팬들은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컬링 경기도 마찬가지. 만약 기존의 애국주의 잣대를 들이댔다면 ‘메달’을 따지 못한 ‘대역죄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컬링 경기 자체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서 컬링 여자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광고 역시 패러디가 나오는 이유는 ‘애국주의’에 더 이상 기대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모 기업의 올림픽 응원 광고 ‘당신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콘셉트를 뒤집어 ‘당신은 김연아입니다’라는 영상을 제작, 호응을 얻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당신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애국주의 호소 광고는 많은 호응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팬들은 경기를 경기로 즐기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광고에 대해 공감대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아무런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고 오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등뒤에 업고 경기에 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 점차 ‘애국주의’는 스포츠에서 사라질 것이다. 여러 가지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진정한 스포츠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달’에만 매몰된 스포츠 관람이 아니라 선수들의 땀방울 한 방울 한 방울의 의미를 되새기는 진정한 스포츠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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