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점퍼, 기능에 비해 가격은
아웃도어 다운점퍼, 기능에 비해 가격은
  • 김문진 기자 songhddn@hanmail.net
  • 승인 2014.0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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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겨울철에도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다운점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다운점퍼는 보온성 때문에 입는다.

하지만 과연 가격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보온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보온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능은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비싼 아웃도어 다운점퍼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아웃도어 다운점퍼가 좋은 다운점퍼인줄 알고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약 6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아웃도어 시장은 경기부진과 소비 침체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다운점퍼는 겨울철 대표적인 방한의류로 소비자의 관심이 많지만 정확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상태이다. 다운점퍼는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우모(조류의 털)을 충전재로 사용, 보완효과를 높인 의류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점퍼(10개 브랜드 10종)’를 대상으로 충전재의 품질, 보온성, 털빠짐 등을 시험했다.

소비자원은 SPA 브랜드의 다운점퍼는 이미 지난 1월 가격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제공했고, 이번에는 동절기 등산이나 여가활동 등을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는 아웃도어 다운점퍼를 대상으로 시험 평가했다.

시험대상 제품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0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위털 등 충전재의 양이 많은 ‘중량(헤비)급’ 다운점퍼 10종을 시험대상 제품으로 선정했다. 다운점퍼는 통상적으로 충전재의 양에 따라 초경량, 경량, 중량 등으로 구분, 판매되고 있다.

 

시험 평가 항목 및 방법은 학계, 시험기관 관계자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시험 평가 항목으로는 ▲조성 혼합률 ▲충전도 ▲무모 혼합률 ▲탁도 ▲보온성능 ▲털빠짐 ▲세탁 후 색상 및 형태 변화 ▲일광견뢰도 ▲제품 구분 표시 적합 여부 ▲필파워 ▲무게 등이다.

조사대상 10종의 보온성능 차이는 최대 2.3℃에 불과했다. 즉,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가격은 최소 468,000원에서 최대 669,000원까지 1.4배 차이가 있었다.

A제품은 다운점퍼의 핵심성능인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21.4℃로 조사대상 10종 중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품 중량은 828g으로 조사대상 제품 평균치보다 가벼우면서 가격은 46만8천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조성혼합률이 80% 수준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솜털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B제품은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21.5℃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충전도는 122mm로 KS권장기준(120mm 이상) 이상이면서 가격은 483,000원으로 조사대상 10종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

다만 제품 중량은 932g으로 조사대상제품 평균(863g)보다는 무거웠다. 가격이 가장 비쌌던 C제품(669,000원)과 두 번째로 비쌌던 D제품(630,000원)의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각각 -21.1℃와 -20.6℃로 40만 원대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일부 제품의 충전도가 KS 권장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E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권장기준에 비해 9mm가 부족하고,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19.3℃로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가격은 59만 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F제품은 충전도가 111mm로 KS권장기준에 비해 9mm가 부족했다. 이에 두 제품의 회사는 향후 관련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품은 원료 등을 기준으로 필 파워를 표시한 일부 제품과 완제품에서 필파워는 떨어졌다. 필 파워란 우모가 차지하는 부피를 측정한 값으로, 국제우모협회의 시험방법으로 KS 상 충전도와 유사한 개념이다.

필 파워 값이 클수록 형태유지성능 및 보온성이 높다. 조사대상 제품 10종 중 6종에 필파워가 표시돼 있었는데, 그 중 완제품의 필 파워를 표시한 제품이 3종, 원재료의 필 파워를 측정 표시한 제품이 3종이었다. 이중 ‘G제품’ 및 ‘H제품’ 완제품의 필 파워 값은 원재료를 기준으로 표시한 필 파워 값에 비해 낮았다.

H제품은 ‘제조 착용 보관에 따라 필 파워가 저하될 수 있음’을 표시했고, G제품은 시료 기준으로 필 파워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필 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원료나 가공 직후 등을 기준으로 필 파워를 표시한 제품보다는 완제품을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완제품의 품질이지, 원료 자체 또는 가공한 원료의 품질이 아니다.

또한 조사대상 제품의 70%는 솜털 함유율에 따른 제품 구분 표시가 없다. 이에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위반했고, 개선이 필요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및 ‘안전 품질 표시대상 공산품의 안전 품질 표시 기준’에 따르면 다운제품의 경우 솜털제품, 솜털 및 깃털 혼합 제품, 깃털 제품 등을 구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솜털합유율에 따른 제품구분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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