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치러진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국민행복 금메달’이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선수들에게 전달한 ‘국민행복 금메달’이 ‘초콜릿 메달’인 것에 대한 맹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에게는 훈장이 지급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고작 초콜릿 메달을 전달했다면서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맹비난을 가했다.
해단식과 기자회견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해단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다소 엄숙하게 진행됐다.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답지 않게 행사 내내 웃음기 없는 얼굴로 두 손을 모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어 임원들의 말씀이 이어졌다. 최종삼 선수촌장의 성적보고를 시작으로 김정행 회장의 식사, 유진룡 장관의 치사에 이어 김재열 단장의 답사 그리고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인사까지. 14분 동안 격려와 감사의 말들이 오갔다.
이후 평창 소개 영상이 상영됐고 주요 선수들과 임원들이 나와 올림픽 대회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자회견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5개의 질문만 받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질문 자체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선수들의 연애 사생활 등에 대한 질문이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울러 한 기자는 박승희 선수를 박상희 선수라고 발언하면서 오히려 관중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올림픽을 치렀던 이규혁 선수나 생일을 맞은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는 말 한 마디도 못하고 해단식을 마쳐야 했다.
이런 모습을 보자 누리꾼들은 “지금이 70~80년대이냐.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에 시간 다 빼앗기고 선수들은 제대로 발언도 못하고”라든가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선수들을 앉혀놓고 임원들 사진 찍기 위한 해단식이냐”라고 격분하기도 했다.
기자들을 향해서도 “기자들 질문 수준이며 준비 수준이 형편없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