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조남호 회장 극비귀국, 호소문 발표
한진중 조남호 회장 극비귀국, 호소문 발표
  • 조효정 기자 nik3@abckr.net
  • 승인 2011.08.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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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예정된 한진중공업 청문회 출석가능성 피력
정리해고자 전원 재고용은? "생존 포기하란 얘기"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해외출장을 끝내고 돌아왔다. 지난 6월 17일, 해외선주사들과 수주협상을 이유로 출국, 약 2개월여 만이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세계경제 위기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이 같은 과정이 사회이슈로 불거지면서 오해와 불신, 갈등이 증폭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출장이 도피성이었다는 논란에 대해 “영도조선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려 동분서주했고, 본의 아니게 오해와 갈등을 야기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3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 후 퇴직자 재고용의사를 밝혔다.


또한 “회사를 떠난 분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 대해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공 시위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해서는 "한진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조속히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시민단체들의 정리해고자 전원 재고용문제와 관련 “회사의 생존에 필수적인 체질 개선을 포기하고 경쟁력 없는 상태로 돌아가라는 얘기다. 생존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희망버스 등 불법적인 압력으로 정당하고 합법적인 경영활동이 힘들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게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부산 영도 조선소 폐쇄방침 의혹에 대해 “필리핀 수빅 진출은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으며 수빅이 없었으면 영도조선소 또한 존재를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영도조선소는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상징이자 역사로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17일 예정된 한진중공업 청문회 출석에 대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한진중공업을 이끄는 경영 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출석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조남호 회장에 대해 국회 청문회 출석과 정리해고 철회, 탈세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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