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고 발생 인부 1명 사망,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등...롯데 왜이러나
제2롯데월드 사고 발생 인부 1명 사망,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등...롯데 왜이러나
  • 어기선 기자 ksfish@lycos.co.kr
  • 승인 2014.04.08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엔뷰] 서울시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인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전 8시40분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작업장 안쪽에서 황씨 혼자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지상 123층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거푸집 추락, 화재 등으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불렀다.

지난 2월 16일에는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 만에 현지 작업인력과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또 지난해 6월 25일에는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ACS)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롯데총괄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 숙원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그룹에 더 이상 숙원사업이 아닌 골치덩어리가 된 상황이다 추락사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서울시의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시비를 받았던 건축물이다. 비행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각종 인허가 장벽에 부딪히면서 번번이 좌절을 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 결국 승인이 나면서 야심차게 추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서울시에서는 조기개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도 제2롯데월드의 층수 문제에 대해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헬기사고로 인한 불똥이 튀기도 했다. 당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제2롯데월드는 이미 건축허가가 났지만 층수 조정문제는 국민안전과 국가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면서 “확실한 안전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허가 층수를 모두 완공하지 않고 잠정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롯데홈쇼핑 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롯데홈쇼핑 상품부문장 A씨가 납품업체들에게 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그리고 이 돈이 롯데백화점 당시 신헌 사장(현 롯데쇼핑 사장)에게 흘러갔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신헌 현 롯데쇼핑 대표에게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그룹으로서는 계열사의 일이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헌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1979년 롯데쇼핑 공채 1기로 입사한 신 대표는 롯데맨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 미도파, 롯데홈쇼핑을 거쳐 롯데백화점 사장까지 올라선 것이다. 그런데 납품비리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됐다.

이미 신동빈 회장은 전 계열사에 내부 감사를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격노했다고 한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은 신 회장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격노를 할 정도였다면 이번 사건이 롯데그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사고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고에 대해서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95-1. 3층. 뉴스엔뷰
  • 발행·편집인 : 전용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혜숙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
  • 대표전화 : 02-2632-9688
  • 팩스 : 02-718-1113
  • 日本支社 : 81-6-6210-3609
  • 제보 : 02-2632-9688
  • 광고문의 : 02-6959- 3091
  • 기획 취재팀 : 02-6959-3092
  • 제호 : 뉴스엔뷰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43
  • 등록일 : 2012-10-26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420
  • 등록일 : 2010-11-18
  • 뉴스엔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엔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bckr.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