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최고경영자이다. 때문에 그의 사의 표명은 롯데 공채 신화가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18일 신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른 시일 안에 임시주총, 이사회 등을 거쳐 후임 대표이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대표가 뽑힐 때까지는 롯데쇼핑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신 대표가 롯데에서 불명예 퇴진을 하면서 롯데는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신 대표는 1978년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2월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그 뒤 20년간 구매·감사·관리·판매·기획·영업·판촉·마케팅을 두루 거쳤다. 1998년 롯데쇼핑 이사대우(광주점장)에 올랐다.
그만큼 롯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 때문에 그의 사임 의사 표시와 영장실질심사는 롯데에게는 큰 충격이나 다름없다.
한편, 신 대표는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에 입정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담당 판사는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신 대표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신 대표가 2억 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납품 청탁 명목 등으로 납품업체가 제공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회사로부터 상납받았다는 혐의로 인해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있어 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신 사장이 회사 임원들로부터 횡령 자금을 상납받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