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융당국과 하나은행의 갈등이 심상찮다. 금융감독원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징계내용을 공개하고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충돌이 불가피하다.
금감원은 김종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해 59억5000만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지난주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은 이런 김 행장의 징계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 김 행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내용을 게재하기로 한 것.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내용을 시차를 두고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데 이번에는 제재 내용을 되도록 빨리 공개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문책경고에 대해 김 행장이 거부하고 나선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 행장은 지난 20일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김 행장은 징계 내용을 부정하고 금융당국과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행장은 금융당국의 결정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다른 사례보다 빠른 시일에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도 김 행장을 망신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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