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원인 최초 규명...뇌 신경세포 ‘섬모’가 원인
비만 원인 최초 규명...뇌 신경세포 ‘섬모’가 원인
  • 함혜숙 기자 nik9@abckr.net
  • 승인 2014.05.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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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최근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며 각종 질병의 원인인 비만을 뇌에서 비만의 원인을 찾으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 섬모에서 비만의 원인을 찾아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고 김민선 교수팀과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이봉희 교수팀이 밝혀낸 비만의 원인으로 뇌 신경세포에 달려있는 ‘섬모’를 밝혀냈다.

세포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 섬모가 짧아지면 몸이 보내는 '포만신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면서 '배가 부르니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알지 못해 계속 먹게 되고, 또한 발열 등 에너지 대사는 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과잉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약물처리로 정상 쥐의 신경세포 섬모를 짧게 했더니 음식 섭취량은 30% 늘고, 에너지 소비량은 20% 이상 줄었고, 처음엔 똑같은 크기의 쥐였지만 섬모를 짧게 한 쥐의 덩치가 두 배 정도 비대해져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짧아진 섬모 길이가 비만을 부르는 것과 함께, 반대로 일단 비만이 시작되면 섬모 길이가 짧아져 비만이 심화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신경세포 섬모 길이를 키우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의학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길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김민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이 몸에서 에너지 과잉 상태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섬모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이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만연해있지만,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민선 교수는 “현재 섬모 장애가 발생하는 기전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치료제, 식욕억제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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