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공식 은퇴 선언···김민지 아나와 결혼 발표까지
박지성 공식 은퇴 선언···김민지 아나와 결혼 발표까지
  • 함혜숙 기자 nik9@abckr.net
  • 승인 2014.05.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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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축구 선수 박지성(33)은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고질병인 무릎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정장차림으로 부모님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지성은 “아버지가 유니폼을 잘 전시해 놓으셔서 이미 은퇴 기자회견인 것을 다들 아실 것 같다”며 농담으로 운을 띄웠다.

▲ ⓒ뉴시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지난 2월부터 은퇴를 결심했다. 앞으로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 지도자로 활동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도자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할 수도 없다”며 “지도자 이외의 관련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정확한 목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축구 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는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가 무대 위로 등장하면서 결혼식 발표도 함께 했다.

박지성은 “오는 7월27일에 결혼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결혼식은 서울 W호텔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1991년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으며, 2000년 일본 교토퍼플상가에서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유럽 축구에서도 주전선수로 유명스타 플레이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성이 보여준 투혼과 영광의 순간들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줬고, 영원한 ‘캡틴’으로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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