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서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유시추를 강행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반중 시위가 가열, 중국과 대만 업체들은 물론 한국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근로자들이 한자를 사용하는 대만 업체들을 중국기업으로 오인해 기물을 파괴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남부 빈즈엉 성 중국 업체에서 발생한 근로자 시위가 싱가포르와 홍콩 업체들로 급속 확산하고, 흥분한 일부 근로자들이 기물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시위 양상도 과격성을 띠고 있다.
이날 근로자들의 과격 시위로 최소한 15개 외국 투자기업 공장들이 불에 타는 등 수백여 개 외국 업체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 대표가 부상하고 일부 공장에도 방화사건이 발생하는 등 50여 개 한국 업체에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들의 시위는 특히 한국 업체들이 밀집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여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빈즈엉 성의 400여 개 한국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조업을 중단했고, 인근 호찌민 국제학교 역시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나머지 한국 업체들도 베트남 근로자들의 시위 확산을 우려해 직원 관리를 강화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호찌민과 하노이, 빈즈엉 등 주요 도시의 한인회 등도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의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중국의 원유시추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휴대전화 등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찌민 지역의 중국산 휴대전화업체 판매상들은 최근의 사태가 지속하면 중국산 휴대전화 판매실적도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 작업이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