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세월호 구조 현장을 찾은 길환영 KBS 사장이 기념촬영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 대변인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KBS 노조특보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사진촬영에는 KBS 본사의 국장급 이상 간부와 부장, 지역 국장, 수행비서를 포함해 15명 가량이 함께 했다”면서 “일부 직원은 참사의 분위기, 또 현장구조 작업의 상황을 감안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사장의 요청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장 전속 촬영기사가 동행하지 않아서 한 국장급 인사가 휴대전화로 사진촬영을 했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한다. 관광지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그대로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상식과 윤리에 어긋난다”면서 “가족과 국민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가 커지고 국민들의 아픔을 더하게 한데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KBS사장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길환영 사장은 안행부 고위간부가 사진촬영 때문에 사직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