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현장 찾은 길환영 KBS 사장 “이왕 온 김에 사진 한 번 찍자”
세월호 구조 현장 찾은 길환영 KBS 사장 “이왕 온 김에 사진 한 번 찍자”
  • 최준영 기자 nik4@abckr.net
  • 승인 2014.05.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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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세월호 구조 현장을 찾은 길환영 KBS 사장이 기념촬영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 대변인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KBS 노조특보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공개했다.

 
KBS 노보에 따르면 길환영 KBS 사장은 세월호 참사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오전, 팽목항 바다의 KBS 임시 방송센터를 방문해서 취재진을 격려한 다음에, 세월호의 위치를 표시하는 대형 부표인 공기주머니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사진촬영에는 KBS 본사의 국장급 이상 간부와 부장, 지역 국장, 수행비서를 포함해 15명 가량이 함께 했다”면서 “일부 직원은 참사의 분위기, 또 현장구조 작업의 상황을 감안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사장의 요청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장 전속 촬영기사가 동행하지 않아서 한 국장급 인사가 휴대전화로 사진촬영을 했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한다. 관광지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그대로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상식과 윤리에 어긋난다”면서 “가족과 국민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가 커지고 국민들의 아픔을 더하게 한데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KBS사장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길환영 사장은 안행부 고위간부가 사진촬영 때문에 사직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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