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병언(73) 전 회장이 해외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3일 유 전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 전 회장 측 한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외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 씨는 종교적 박해 또는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단순 형사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법상 유병언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고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 도주 중인 자"라며 "망명을 빙자해 유 씨의 도피를 도운 사람은 범인도피에 해당하므로 엄격히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의 망명을 타진한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 전 대사는 유 전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당시 대사 지위를 이용해 유 전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도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달 23일 오 전 대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벤츠, 디스커버리 등 외제차 4대와 동양화 등 그림 16점을 압수했다.
검찰은 미술품이 대균 씨 소유인지 확인한 뒤 추징보전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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