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검·경이 11일 ‘두 엄마’ 체포작전에 나서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로 두 번째다.
검·경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도피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신엄마(64세, 여) 및 김엄마(58세, 여) 등의 체포를 위해 이날 오전 6시 경 중장비를 동원해 중앙분리대를 제거하고 금수원을 봉쇄하는 한편 오전 8시쯤 영장을 제시, 경찰기동대 등 6,000여 명을 동원해 금수원 정문 진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소방당국은 만약을 대비해 금수원 상공에 소방헬기를 띄우고 응급차량과 화재진압용 차량 등을 대기시켰다.
구원파 일부 신도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깨지 마라" "종교탄압, 마녀사냥 중단하라"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이 먼저다" "유혈사태 초래하면 경찰이 책임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반발했지만 검·경과의 충돌은 우려와 달리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는 실력으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구원파 지도부는 유혈 충돌을 우려해 진입을 허용하자고 교인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00여 명의 신도들은 "순교 불사" 등을 외치며 정문 앞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고 반발했으나 검·경 병력이 정문을 통과할 때는 큰 저항 없이 길을 열어줬다.

지도부는 검·경 진입에 앞서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월호는 잊히고 유병언만 뇌리에 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시로 거짓말을 하는 검찰보다 국민 다수의 힘에 호소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 '15일 오후 1시 세월호 진실 규명 포럼을 열겠다. 세월호 진실 규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애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겠다'라며 세월호 진실 규명에 5억 원을 걸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금수원에 진입한 검·경은 수배 중이던 구원파 신도 3명과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방해한 신도 1명 등 총 4명을 긴급체포, 인천지검으로 압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