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무더위 속에서도 강원도 횡성과 대구에 이어 전남 무안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AI 상시 발생 우려가 나오는 등 ‘AI 종식’이 요원해지는 모양세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간 잠잠했던 AI가 지난 13일 강원도 횡성 거위농장에서 발생,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16일 대구 거위농장, 17일 전남 무안 육용오리농장 등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더위가 시작되면 AI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대해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올해 발생한 AI는 예년과 다르게 활동해 통제가 쉽지 않다"며 "예년보다 많이 바이러스를 분비하고 자생기간도 길다"고 밝혔다.
대구 거위농장, 전남 무안 육용오리농장 등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AI H5N8형으로, 검역본부의 실험에 의하면 기존 H5N1형은 닭의 경우 감염된 후 2~3일이면 모두 폐사했으나 H5N8형은 감염 후 최대 10일까지 생존하고, H5N1형이 폐사 전까지 2~3일, H5N8형은 2~11일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리의 경우도 H5N1형이 평균 4.6일~6.8일이면 폐사하는데 비해 H5N8형은 8~11일 이후 최대 20%의 폐사율을 보였고, 바이러스 배출은 각각 6~7일, 7일을 보였다.
청동오리 병원성은 H5N1형과 H5N8형 모두 폐사는 없으나 바이러스 배출은 H5N1형이 3일, H5N8형은 5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부장은 "상대적으로 그동안 AI 발생이 적었던 육용오리 농장이나 거위농가에 대해서도 앞으로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해 AI 종식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