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제약사, ‘하청업체 갑질 의혹’ 재조명
[뉴스엔뷰] 최근 한진 오너 일가의 갑질 폭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제약업계는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 그간 국내 제약사 오너 2, 3세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심한 욕설이나 고성이 오가고 물건을 던지는 행위가 있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오죽하면 물 컵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일은 다반사고 재떨이도 날아다닌다는 얘기가 언급될 정도다.
지난해 한 제약사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공개 사과하기도 했지만, ‘갑질 회장님’이라는 꼬리표는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오너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인 기업문화와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인 조직 분위기 탓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하청업체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M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배 전 대표의 갑질 의혹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앞서 배 전 대표는 임원 시절 불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청업체에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그는 논란 이후 2개월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찰은 지난 3월 M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관련기사 ▶ 명문제약, “리베이트 조사 알려진 바 없다”>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가 악재로 떠오르기 전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개선하려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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