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탈세 규모 100억 추정...혐의 입증되면 ‘후폭풍’
[뉴스엔뷰] LG그룹의 탈세 혐의가 포착됐다. 9일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LG 오너 일가와 관련한 탈세 규모를 1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날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LG 관계자는 다만,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그간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LG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된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다만,구본무 LG 회장과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국세청이 고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최근 삼성, 현대차, 롯데 등 주요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한진그룹은 ‘총수 갑질’로 논란이 된 데 이어 LG그룹마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LG가 압수수색의 이유가 뭔지, 대상이 뭔지 등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데 자칫 정국이 혼란스러운 국면에 빠지지 않을까 경계심이 든다”고 귀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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