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CC건설이 ‘건설 신기술’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CC건설의 ‘워터튜브발파공법’은 국토부로부터 ‘건설 신기술 801호’로 지정됐다. 워터튜브발파공법은 건설·토목 공사에 앞서 땅을 고르기 위해 암반 등을 깨는 발파공사에서, 워터튜브에 채운 물로 화약과 암반 사이의 간격을 메워 폭발 성능을 높이는 공법이다.
그런데 이 공법이 지난 2016년 11월 건설 신기술 지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누락하고 경제성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사실이라면 신기술 등록이 취소될 만한 엄중한 사안이다.
이에 따르면 조작 의혹은 크게 3가지다. 개발자가 진흥원에 제출한 시험성적서는 2016년 1월 상주~영천 고속도로 7공구와 2016년 4월 원주~강릉 철도공사 4공구에서 실시한 시험발파 결과보고서인데, 성능 확인에 가장 중요한 계측보고서(증빙서류)가 빠져 있고 결과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도 효과가 과잉 포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규모 발파에 사용되는 폭약, 뇌관 등 재료의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했다는 것. 또 워터튜브발파 공법으로 시공한 실적이 없다는 점도 신기술 지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미심쩍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감사를 의뢰해 현재 국토부가 감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KCC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워터튜브 발파공법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할 때 가산점을 받은 혐의가 지난 3월 제기됐다. KCC건설 측은 중소업체 기술개발을 돕는 차원에서 참여했던 것으로 특혜를 위해 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