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매각’ 두고 우리은행과 진실게임
[뉴스엔뷰] 교보생명 홍보팀 000 : 교보증권을 팔지 말지는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은행에서 인수 타진 의사가 왔고, 그에 대해 검토하는 정도죠. 공시 그대로만 봐 주세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보생명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이는 M&A(인수·합병)시장이 받아들이는 교보증권 공시와 상반된다.
교보증권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에 문의한 바 지분의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또는 지분 매각 등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교보증권의 매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왜 우리은행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을까? 이 곳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교보생명 측이 무슨 의도로 사측을 매수 후보로 공개 지목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교보증권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교보생명, ‘산다는 사람은 없는데 살 곳은 있다’는 격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대주주인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을 팔 생각이 없으면서 매각 의사를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요구하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산다는 사람은 없는데 살 곳은 있다더라’고 얘기를 흘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과거 우리은행의 ‘통매각’ 추진 당시 신창재 회장은 “관심이 있다”며 예비입찰까지 참여했지만 본입찰 당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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