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의 형 집행기간 중인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삼 장 회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 회장은 2년 전 6월 회삿돈을 빼돌려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1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장 회장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동국제강 자금 208억원을 횡령해 도박에 쓰거나 개인 채무를 갚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자신의 일가에게 배당금을 몰아주기 위해 동국제강에 배당을 포기시키고 개인 보유 부실채권을 회삿돈으로 처리하는 등 회사에 약 1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장 회장의 사법처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2004년에는 회사 예금을 일가친척들의 대출 담보로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개인채무를 갚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유죄가 확정됐으나 3년 뒤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었다.
이밖에 장 회장은 2000년에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된 적도 있다. 장 회장의 선친인 고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도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은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동국제강은 고 장경호 창업주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서울 당산동에 철강 선재를 만드는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다. 이후 장상태 전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고 2001년 장상태 전 회장의 별세한 이후 2015년 6월 횡령·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회장이 남윤영 사장과 동반 사퇴한 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