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한은행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직원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10일 <뉴스엔뷰>는 보다 자세한 내막을 듣기 위해 신한은행 취재원과 장장 12분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MB 정부의 특혜로 지목되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신한에 현재 재직 중인가요.
네. 현재 사회공헌 관련 부서에서 부부장(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저희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서 공개 채용했습니다. 물론 전문 계약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2012년 진행된 당시 채용 관련 입사 자료는 파기한 걸로 확인됩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입증하죠?
‘공개채용했다’는 공문은 있습니다. 다만 인사 공개는 못하죠. 내부 문건 이니깐 요. 채용 관련 자료는 모두 파기했다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관련된 나머지 공문은 있는 걸로 확인됩니다.
이 분이 청와대 행정관 시절부터 사회공헌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지요?
네. 예전부터 홀트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았고 그 방면에 전문 가세요.
부부장이 안국포럼 즉 대선캠프 출신이세요. 당시 MB를 지원했었죠. 정황상으로 MB 특혜 채용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분께 당시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시중은행들이 사회공언 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요. 체계적인 시스템을 위해 전문계약직인 분을 공개 채용해서 뽑은 겁니다.
당시 청와대를 나오겠다 해서 신한 측에서 입사를 권유했다는 주장은 무엇인가요.
‘공개채용을 지원해 봐라’라고 권유할 수는 있었겠죠. 자문을 구했으니 접촉은 있었겠죠. 청와대의 압박이나 윗선의 채용 지시는 없었어요.
이런 분이 공개 채용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있다고 보세요?
절차에 있어서 특혜 채용은 없었어요. 객관적으로 판단할 자료를 공개하지는 못해요. 다만 내부적으로 확인할 수는 있어요.
신한 측이 당초 계획에 없던 사회공헌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MB 측근이라는 이유로 사회공헌 부서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서진원 당시 은행장과 MB와의 관계는 고려대 동문인 데다 현 부부장도 고대 출신이라면서요.
유능하신 분이니까요. 고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MB와의 연관성을 의심한다는 건 좀...
내부에서 이런 내용이 나돌고 있는데 취재원은 왜 모르고 있죠. 아주 은밀하게 진행된 거 아닌가요.
직원이 몇 명인데 다 알 수는 없어요. 다만 윗선에서는 파악할 수도 있었겠죠.
이와 관련 단독 보도 기사가 포털에서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상황인가요.
해당 기자에게 해명이 받아들여졌겠죠. 더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