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가격을 두고 산업은행은 25일까지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실무책임자 회의에서 '금호산업 우선매수 대상 주식 가격관련 고려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6503억원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이는 채권단이 추진하는 매각가 1조 200억원보다 4000억원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서 주당 3만907원을 제시한 호반건설보다 21.5% 가량 높은 가격이다.
또 이날 거래 종가인 1만6300원보다도 2.3배 가량 높다.
박 회장 측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보유한 것을 감안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현 주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며 "채권단에서 평가한 금액보다도 높은 만큼 원활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스스로 금호산업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20% 내외로 책정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채권단 내에서 매각가를 낮추자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산은은 다음주 화요일인 25일까지 각 채권기관의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채권비율 75%가 박 회장이 제시한 6503억원의 매각가격이 합당하다고 동의할 경우 매각이 진행된다.
만약 동의하지 못할 경우 박 회장에게 다시 제시할 조건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