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세청이 ‘금수저 청약’ 논란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칼날을 빼든 가운데 해당 분양사들은 자칫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국세청은 세금탈루 같은 변칙 증여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분양 일정을 끝낸 ‘디에이치 자이 개포’ 당첨자 중 투기 세력이 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자이 개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강남구 개포 8단지 재건축 아파트다. 이 곳은 특별공급에서 현금 동원력이 약한 만 19세 당첨자를 비롯해 20대 어려 명이 기관추천으로 당첨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느 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된 것인지 세부 사항은 알 수 없다”며 “추천기관에서 확인서를 받아오면 분양사는 합격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결과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예비당첨자가 합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칼날에 노심초사하는 현대•SK건설
같은 시기에 SK건설이 분양하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었다. SK건설에 따르면 21일 과천위버필드 특별공급 선정 결과 만 19살인 김모씨가 최연소 당첨됐다. 김 씨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전용면적 59㎡A형에 당첨됐고 59㎡B형 당첨자에는 만 28세도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기획취재] SK건설, “19세도 청약 지원 가능하다”
논란이 일자 SK건설 측은 “특별공급 대상자는 해당기관에서 선정해 당사에 통보하는 만큼 당첨자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투기 의심 사례를 통보받으면 분양자들을 상대로 증여세 탈루 등 위법행위를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국세청은 기존에 해오던 강남 고가 주택에 대한 편법 증여감시도 지속한다.